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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치권 공방가열 - 與 '좌편향성 바로잡아야' vs 野 '역사 뒤집기'
  • 기사등록 2015-10-07 16: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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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7일 여당은 역사교과서 집필진의 이념 편향 문제를 색깔논쟁으로 연결지으며 국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은 친일과 독재 미화 시도이며 권력에 의한 국민의 역사관 통제라며 강력 저지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현재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는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반 대한민국 사관, 좌파적 세계관에 의해 쓰였다"면서 "산업화의 성공을 자본가의 착취로 가르쳐 기업가 정신을 거세한 학생들을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중ㆍ고교 학생들의 마음 속에 올바른 역사·국가·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은 하얀 종이 위에 새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처음에 잘못 그려지면 바로잡기가 힘들다"면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이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 역사관과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정화 방침에 힘을 실었다.
당 역사교과서바로잡기특위 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은 "일부 역사교과서들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민족혼을 자학과 왜곡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진정한 국민통합 역사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편향된 의식을 가진 몇몇 집필진 때문에 우리 역사 기술이 아주 편향돼 있다"고 주장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교육부가 이르면 내주 초 국정교과서 추진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 속도전에 돌입한다고 이날 알려지면서 새누리당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힘을 모았다. 역사에까지 독재적 권력을 동원한다는 우려와 함께 친일과 독재라는 여당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하는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던 정부와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밀어붙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 역사인식을 통제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을 그만두라"면서 "역사국정교과서를 강행한다면 유신잠재세력으로 규정짓고 국민과 함께 강력한 정치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절대자(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뜻에 의해서 국정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의 모든 교육과 역사 전문가들이 안된다고 하는 뜻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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