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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존엄 모독, 예고 없이 보복”…북, 청와대로 협박통지문

북한이 ‘예고 없이 남한을 타격하겠다’는 전화통지문을 우리 정부에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0일 “북한이 어제 국방위원회 명의로 예고 없이 남측을 타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면서 “이 전통문의 수신처는 우리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어제 오전 국방위원회 정책국 서기실 명의로 예고 없이 남한에 대해 보복행동을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해 군통신선을 통한)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면서 “이 전통문의 수신처는 우리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에 대한 특대형 도발을 반복한다면 가차 없는 보복 행동이 예고 없이 무자비하게 가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전통문 협박에 대해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명의로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경고 전통문을 보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5개 보수단체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김정일 사망 2주년 축하 화형식’을 진행했다.
북한이 '최고존엄 모독'을 이유로 '예고 없는 보복행동'을 거론한 협박성 대남 전화통지문을 보내면서 장성택 처형 이후 남북간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이번 북한의 위협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군은 북한의 통지문을 받은 뒤 북한의 위협이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강화된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20일 "일단 수사적 위협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장성택 처형 이후 우리 군은 북한 정세 변화가 북한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국방위원회 명의로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직접 대남 협박 전통문을 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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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20 1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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