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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서울로… '빅5 병원' 환자 쏠림 심화 병원 타지역환자 비중 34%, '빅5' 61%…1년새 2~6%p↑ 편집국 기자 2013-11-05 23:50:39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다른 시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 병원의 진료비 중 타 지역 환자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등 서울과 대형 병원을 향한 환자 쏠림이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일 배포한 '2012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는 총 53조4,458억원으로 이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0조7,630억원은 환자의 거주지와 치료를 받은 병원의 소재지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의 진료비 비중이 33.8%에 달해 2011년 31.4%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ㆍ삼성서울병원ㆍ연대세브란스병원ㆍ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등 빅5의 경우 2011년 타 지역 출신 환자가 내원일수와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9.2%, 55.1%였지만 2012년에는 52.2%와 61.2%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관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의 비율은 전남 82.2%, 경북 82.4%, 충남 82.8% 등으로 환자 5명 중 1명꼴로 진료를 받기 위해 다른 시도를 찾았다. 제주(93.5%), 부산ㆍ대구(92.3%), 대전(91.4%) 등 대도시 환자들은 가까운 병원에 갔다.

전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04만4,494원으로 집계됐다. 시ㆍ군ㆍ구별로는 전북 부안군이 186만7,644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전남 고흥군(186만2,903원), 경남 의령군(183만2,847원) 순이었다. 전북 순창ㆍ임실ㆍ김제ㆍ고창, 전남 신안ㆍ함평ㆍ진도 등도 180만원 안팎으로 상위 10위를 형성했다. 모두 노인층이 밀집한 농어촌지역이다.

반대로 산업단지가 형성돼 젊은 근로자 부부와 아이들 거주비율이 높은 수원 영통구는 73만2,662원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창원 성산구(81만9,214원), 경기 화성시(82만7,589원), 경기 오산시(82만8,741원) 등도 진료비가 적었다. 진료비 최고(부안)와 최저(영통) 간 격차는 최대 2.5배까지 벌어졌다.

인구 1,000명당 주요 질환자 수는 고혈압 111.4명, 당뇨 46.5명, 치주 질환 278.8명, 관절염 117.7명, 정신ㆍ행동장애 51.6명, 감염성 질환 215.9명, 간 질환 25.0명으로 나타났다. 2007년과 비교해 정신장애는 연평균 4.7%씩 늘어난 반면 간 질환은 1.5%씩 줄었다.

고혈압 환자는 강원도가 가장 많았고 당뇨, 관절염, 간 질환은 전남이, 치주 질환은 대전, 정신ㆍ행동장애는 전북, 감염성 질환은 광주가 각각 지역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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