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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연장 겁박 말라” vs “대통령 호위무사냐” 여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설전 편집국 기자 2017-02-23 19:46:53

박영수 특검의 활동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이 여야의 합의 실패로 23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가운데,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특검 연장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5분 자유발언 형식으로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친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역설했고, 야당 의원들은 특검 연장 압박으로 응수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야당은 오로지 오로지 대선승리라는 정치공학적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자고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이 28일까지 수사에 전념하도록 야당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체의 선동을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은 “5년 단임 대통령 임기를 보장하는 성숙한 문화를 보여야 한다” 며 “임기 1년 이상 남은 대통령을 이렇게 탄핵하는 게 한국 정치 발전에 옳은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을 먼저 해서 결과가 나오면 탄핵 소추하는 것이 맞다. 소추 의결이 너무 성급했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특검 연장 문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고유권한”이라면서 “권한대행에 맡겨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을 승인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탄핵에 나설 수도 있다고 압박했고, 이에 맞서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야권이 대선을 겨냥한 정치공세 차원에서 황 권한대행의 특검연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격을 가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황 권한대행은 국민과 국회의 요구대로 즉각 특검기간 연장해야 한다. 만약 거부하면 국정농단의 진실을 숨기기 위해 부역한 박근혜 대통령의 마지막 호위무사로 역사에 기록되고,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내란이 일어난다, 국회가 국정농단의 대역죄인이다'라는 박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의 전날 헌재 발언을 언급하며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활개 치며 촛불혁명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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