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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망명 공개 거론 … “북에 있는 딸 위험해 질 수 도” 여야 모두 입단속 …태영호 "배신자' 규정, 처벌 우려된다" 편집국 기자 2020-10-07 20:38:08

강희주 기자】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 망명 사실이 공개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북한에 있는 걸로 알려진 조 전 대사의 딸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그 자신이 망명자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이 공개됨에 따라 북한에 송환된 딸에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 의원은 외교관이 망명하는 것 자체로는 '도주자·이탈자'로 분류되지만 한국으로 갈 경우엔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직 북한 외교관이며 조성길과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조성길 본인의 동의 없이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의 자제를 당부했다.
여당 소속인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도 7일 기자들을 만나 “조 전 대리대사가 지난해 7월 자진해서 한국에 오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입국한 것은 맞다. 하지만 본인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가족이 북한에 있기 때문에 더 불안한 상황이다. 더 이상 보도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보위 여야 간사 합의로 조 전 대리대사의 입국 사실 정도만 확인해주기로 했다”며 “신변 안전 문제 때문에 그 이상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2018년 11월 이탈리아에서 잠적한 뒤 미국 등 제3국 망명설이 나왔던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예상을 뒤엎고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 됐다.
대북 소식통은 “그가 아내, 아들과 함께 한국에 온 것으로 안다”며 “조 전 대사대리는 미국에 가지 않고 스위스 등 망명을 타진하다 한국에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 등 대북 전문가들은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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