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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사퇴 ,민주 "이젠 김명수 협조해야", 야권 "그건 별개다" 편집국 기자 2017-09-15 21:15:32

2017.9.15/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지만 여야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또 다시 대결 양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강력히 반대해 온 박 전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묵인함으로써 사실상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데 협조해 준 만큼 이제는 야당이 김 후보자 인준에 협조해 줄 때라며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박성진은 박성진, 김명수는 김명수'라며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쉽게 협조해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증'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까지 거부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지난 13일 저녁 인사청문회에서 여행 경비와 관련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후보자에게는 중요한 도덕성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올 당시의 여행비를 화면으로 제시하며 '두 사람 여행비이냐'냐고 질문했고 김 후보자는 "네"라고 대답했다.
주 의원은 당시 자신이 제시한 액수는 1인 비용이었으며 김 후보자가 이를 2인 비용이라고 한 것은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지난 수요일부터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하고 간사가 협의했다"며 "이런 경우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국회 운영의 관행이었다"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인사청문회 둘째날 마지막에 질의했던 것이고 사실 후보자가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며 "늦은 시간에 질문을 받으니 화면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부인과 같이 여행을 갔냐고 해서 같이 갔다고 계속 얘기를 한 것"이라고 김 후보자를 지원사격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박 전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논평을 통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김 후보자의 인준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박 전 후보자와 김 후보자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다.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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