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21일 국회 상임위원장들에게 "2주도 안 남은 2월 임시국회 기간동안 쟁점이 없거나 기합의된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국민께 힘이 되는 국회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출발한 지 몇 달 있으면 1년이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우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 4700여 건이다. 그에 비해 처리된 법안은 570개밖에 안 된다"면서 "굉장히 많은 법안이 계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되자고 다짐하고 출발한지 몇달 있으면 1년이 된다"며 "여러번의 임시회와 정기회를 지났는데 아직 계류법안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월 임시회에서 쟁점법안 처리를 기대했는데 2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아직도 입법활동 지지부진한데 2월 국회를 생산적으로 활용해달라. 앞으로 2주간 쟁점이 없거나 합의된 법안부터 신속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15,16대 국회는 대부분 정부 발의로 이뤄졌지만 17대부터 의원입법이 활발해지면서 현재 남아있는 4700여건 법안 대부분이 의원입법안"이라며 "동일 안건도 많은데 이런 것은 일부 합의된 부분부터 위원회 대안 형식으로 처리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