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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대선정국' 변수 부상 - 야, 북풍 불까 '우려'…여,안보이슈로 판세 흔들기
  • 기사등록 2017-02-15 18: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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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이 여야 대선레이스 초반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북풍'이 불어닥친 것이어서, 상황 전개에 따라 안보이슈가 대선판에 크게 영향을 끼칠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등 일련의 이슈가 '안보'가 대선판을 지배할 사실상의 첫 대형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범(凡)여권 대선주자들은 분주한 손익계산 속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주장하는 등 보수진영에 유리한 안보 이슈를 적극 띄우며 판세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야권에 넘어 간듯한 대선 판도가 이번 정국에서 중대 기로를 맞을 수 있는 만큼, 각 주자는 물론 당 차원에서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 김정은 피살'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12일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에 이어 김정남 암살까지 최근 수일내 일어난 사건을 보며 우리 국가의 안보 태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김정은 집단은 상상을 초월하는 도발을 언제든지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 상황이 심상치 않고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 미국과 한미동맹 강화, 중국과 협력 등을 통해 북한 도발을 막아낼 외교적 역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김정은 정권 앞에서는 혈육도 추풍낙엽"이라며 "광기 어린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김정은은 양손에 핵과 미사일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한국당 입당 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김정은 정권은 공포와 광기의 정권이다. 앞으로 1~2년 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한반도는 위험하고 불안하다. 그런데도 좌파세력은 국가 안보를 흔든다"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자강안보'를 내세우는 등 정부가 북한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일부 나왔다. 그러나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 그동안 북한과 대화·타협을 주장해온 야권에 불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인지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엑스포 박람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불안한데 국민들이 더 걱정할 일이 생겼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SBS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남 피살은) 북한 체제의 불안정 요소인지 내막은 정확히 모르지만 경악할 일"이라며 "대외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말고 국민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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