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영태 녹음파일'박 대통령-국회 '증거 전쟁’ - 탄핵심판 '반전 카드'로 활용할지 관심
  • 기사등록 2017-02-11 17:48:04
기사수정

박근혜 대통령 측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서 비리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탄핵심판 '반전 카드'로 활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헌재는 "서울중앙지검이 10일 오후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의 녹취록과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일체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고영태씨 관련 녹음파일은 2천여개, 이를 정리한 녹취록은 29개다.앞서 대통령 대리인단은 3일과 8일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받아달라고 헌재에 신청한 바 있다. 헌재는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검찰에 제출을 요청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이 녹음파일에 고씨가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노승일 부장, 대학 후배인 박헌영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측은 녹음파일의 내용을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부정할 증거로 활용해 심판 흐름을 바꾸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맞서 국회 측은 고씨 일행의 개인 비리 의혹이나 사적인 대화는 탄핵심판 본질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주 기자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이중환 변호사는 11일 "검찰이 헌재에 제출한 고씨 관련 녹음파일 2천여 개를 복사해 듣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헌재의 요청에 따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고씨 관련 녹음파일 2천여 개와 녹취록 29개를 제출했다.
이 녹음파일에는 고씨가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 대학 후배인 박헌영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녹음파일과 녹취록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중요 내용을 헌재에 증거로 제출해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부정할 핵심 증거로 활용할 방침이다.반면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고씨 일행의 사적인 대화는 탄핵심판 본질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반응이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녹음파일과 녹취록 검토를 이유로 변론 일정 재조정을 요구하는 등 심리 진행을 늦추려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천여개에 달하는 녹음파일을 하나하나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2일 증인신문을 마치고 한 차례 정도 최종변론을 한 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던 '탄핵심판 로드맵'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강희주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7-02-11 17:48:0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국민은행 ELS상품 피해 눈물로 호소…“평생모은 돈 잃게 됐다”
  •  기사 이미지 류호정 의원, 등 문신 새기고 “타투업 합법화”촉구
  •  기사 이미지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각광…외대앞역 초역세권『이문스카이뷰』
문화체육관광부
최신뉴스+더보기
정책공감
국민신문고 수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