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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대위 전환…위원장에 박지원 - 안철수·천정배 체제, 149일만 마감
  • 기사등록 2016-06-29 1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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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9일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동반사퇴에 따른 후속조치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위원장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게 됐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우선 빠른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을 구성하고, 구성안건에 대해서 최고위와 협의한 후 의결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박 원내대표, 김성식·이상돈·박주현·한현택·이준서 최고위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최고위에 불참한 박주선 최고위원은 권한을 위임, 모두 7명이 만장일치로 비대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앞서 '안철수·천정배 체제'가 국민의당 창당 149일만에 막을 내렸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29일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책임을 지고 동반 퇴진했다. 안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고 천 대표는 "앞으로도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두 공동대표의 동반사퇴 발표가 나오기까지 국민의당은 이날만 3시간이 넘는 비공개 마라톤 회의를 했다. 안 대표가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의 만류에도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회의가 길어지자 다른 일정 때문에 먼저 자리를 뜬 박주선 최고위원(국회부의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 안 대표가 책임진다고 해서 해결이 되겠냐"고 말했다.

회의가 끝나고 마지막까지 두 대표와 함께 있던 박 원내대표가 오전 11시25분쯤 나오면서 "두 대표가 곧 발표할 것"이라는 말만 짧게 두차례 반복했다. 안 대표와 천 대표는 오전 11시3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퇴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왔다"며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며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안 대표와 천 대표는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만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천 대표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에 관해 두 대표 사이에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어제 상경한 천 대표와 오늘 아침 만났고 천 대표도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면 사퇴를 해야지 더 늦추면 안 된다고 했다"며 "최고위원들이 읍소하듯 설득했지만 결단을 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두 공동대표가 동반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지난 2월2일 창당 이후 149일만에 당대표 공백사태를 맞았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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