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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1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접 고용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빠른 시일 내 이분들을 직접 고용할 방안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국회가) 선도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회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총 207명이다.
이들은 시중노임단가 150만원에도 못미치는 120만원의 저임금을 받으면서도 1년 단위 계약으로 매년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국회에 직접고용을 촉구해왔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소속의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접고용을 약속했고, 2014년 국회에서는 운영위의 제도개선소위에서 직접고용 전환을 시도했지만 '간접고용을 유지하며 처우개선을 하자'는 새누리당과 국회사무처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김영숙 국회 환경미화노동조합 위원장 등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더민주 의원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하다 눈물을 쏟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영숙 위원장은 “국회 환경근로자들은 국회 사무처와 용역 업체간 계약을 통해 3년마다 회사가 변경되면서 차별과 서러움을 겪었다”며 “회사가 바뀔 때는 언제든지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정 의장은 지난 16일 오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구성원 중 환경미화를 책임지고 계신 분들이 모두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된 분들”이라며 “그간 우리 사회가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문제에 앞장서야 할 국회가 아직 이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정 의장은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이분들을 직접 고용 할 방안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국회가 선도적으로 나설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민생문제를 챙겨야지, 무슨 개헌론이냐고 할 수 있지만 멀티트랙으로 민생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국회 내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문제와 관련 “파악한 바로는 특정 정당(새누리당)의 정체성 등과 관련이 있어 그 동안 (그 정당이) 반대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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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6-17 1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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