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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여야의 '좋은 후보'선출을 위한 공천 심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가 어느 정도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위원장의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단 새누리당은 어제 회의에서 이르면 이번 주내에 경선지역을 확정해 공고하고 오는 9일부터 관심 지역부터 경선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본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은 경우 이른바 집중 심사를 통해 현역 의원들을 솎아낸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비례대표 공천위원회 별도 설치 여부를 놓고도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를 목표로 공천 면접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충북과 충남, 전북, 제주 지역 등의 선거구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비공개 면접을 하고 면접 대상자에는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강창일, 김우남, 비대위원인 변재일 의원 등 중진의원들도 포함된다.
더민주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역을 추려 다음 주쯤 공천위 가부 투표로 2차 물갈이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도 지난주 공천 시행세칙을 정하고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여야 지도부는 상황에 따라선 과도한 공천 경쟁이 계파간 알력으로 비쳐질 경우 전체적인 선거판세를 좌우할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속에 내홍 최소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5~7일 20대 총선 선거구 변경지역 102곳에 대한 추가 재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4·13 총선이 불과 40여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해당 지역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최대한 빨리 시작해 경선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단수추천 지역 발표와 관련해 50∼100개지역 단위로 나눠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말에 1차 발표까지 가능하다.
다만 당 내에서는 '현역의원 물갈이' 기준 등을 놓고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간 갈등이 심화되는 등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말께 현역 의원 중 2차 공천 컷오프 명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컷오프 규모와 선별 기준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1차 명단 발표때처럼 현역 물갈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연 누가 컷오프 명단에 포함될 지를 놓고 당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관위는 오는 4일 현역의원 단수 신청지역을 마지막으로 지역구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끝낸 뒤 그동안 취합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종합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의 50%, 초재선 의원의 30%를 따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당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 심사를 진행한다.
국민의당도 당 사무처를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수도권 지역부터 공천 신청자에 대한 비공개 면접을 시작하는 등 '옥석 가리기'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6일엔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개 면접을 실시한다.광주에서 첫 공개 면접을 시작해 호남에서의 지지세를 끌어올리고 더민주와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권은희, 김동철, 박주선, 임내현, 장병완 의원 등 현역 광주 지역구 의원들도 면접에 참여해 정밀 심사를 받게 된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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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3-03 2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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