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더민주 필리버스터 무제한토론 7일만에 중단 - 선거 앞두고 '여론 역풍'우려
  • 기사등록 2016-03-01 20:41:55
기사수정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방침은 어젯밤 심야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당내 강경파의 반발도 있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결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해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7일 중단되면서 정치 현안의 국회 처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뜻깊은 3월 1일, 소위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민주는 전날 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 비대위 회의를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심야 비대위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둘러싼 우호적인 국민 여론 등을 이유로 계속하자고 주장했지만 김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더 이상 끌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따라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등의 국회 통과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은 본회의만을, 공직선거법은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남겨 놓고 있다.
새누리당도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가오는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직선거법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야는 2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처리한 뒤 오후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과 무쟁점 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후 당내외 반대 여론에 직면, 공식 발표를 급거 연기하는가 하면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강희주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6-03-01 20:41:5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국민은행 ELS상품 피해 눈물로 호소…“평생모은 돈 잃게 됐다”
  •  기사 이미지 류호정 의원, 등 문신 새기고 “타투업 합법화”촉구
  •  기사 이미지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각광…외대앞역 초역세권『이문스카이뷰』
문화체육관광부
최신뉴스+더보기
정책공감
국민신문고 수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