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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분당 '키맨' 김한길·박지원, 文 사퇴 압박 강화 - 문재인, 결국 정면돌파…사퇴시기 실기
  • 기사등록 2015-12-26 2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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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임박설이 돌고 있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은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결행을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틀째 경남 양산에 머물며 향후 정국 구상을 하고 있다.결국은 또 '정면돌파'를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기 사람 심기가 무력화되고 여기에다 친노 지지세력이 사퇴에 반발해 등을 돌릴 경우 대권가도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결국, 호랑이 등에 탄 것처럼 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수도권·중진 의원들은 27일 국회에서 의원간담회를 소집, 문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하고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조기 선대위 카드의 당론화를 논의한다.
그러나 비주류는 '문 대표의 사퇴만이 해답'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문 대표는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추가 탈당 방지에 대한 담보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타협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비주류 좌장으로서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이 나오는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쫓겨나듯 물러날 수 없다'는 문 대표를 겨냥,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 타고 (대표직에서) 나가야 맞다는 이야기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대표는 수도권·중진 의원들이 '조기선대위 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자신의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뭐 공천권 갖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데, 지금 공천권 나누기로 문제를 봉합하자는 접근은 말이 안 된다"며 "그런 얘기를 들으면 국민이 혀를 찰 것"이라고 비판했다.김 전 대표의 이 발언에 대해 한 관계자는 "공천권 지분이나 달라고 하는 사람으로 매도한데 대한 불쾌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박주선 무소속 의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당 밖의 신당파 인사들과 본격적인 릴레이 회동에 착수, 탈당 결행 가능성을 시사하며 문 대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끌어올렸다.
안철수 의원을 비롯, 천정배 의원 등 신당 창당파를 직접 만나 야권 통합 노력에 나서겠다는 것이지만, 문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명분 축적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내주부터 김한길계 및 광주·전남 의원들이 연쇄 탈당해 탈당파들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의 '결심' 여하에 따라 당초 1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대규모 탈당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 대표측은 현재로선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나, 거취에 대한 압박이 확산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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