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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한 뒤 1년 9개월 만이다.
안 의원은 당이 안주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빠졌다며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며 "제1야당 새정치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하며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한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다"며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안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해 오늘 새벽 안 의원의 자택을 전격 방문했지만 안 의원이 회동을 거부해 40분을 기다린 뒤 짧은 인사만 나눈 채 발걸음을 돌렸다.
오늘 오전에도 문 대표가 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하자며 회동을 제안했지만 안 의원은 혁신전당대회 외에 답은 없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의원 74명도 어제저녁 긴급간담회를 갖고 안 의원에게 탈당을 하지 말고 당 혁신을 이끌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 의원이 공동대표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문병호 의원은 모레까지는 탈당하겠다고 밝혔으며 연말까지 20여 명의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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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13 16: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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