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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공동지도체제’를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는 사실상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안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뤄질 지도 미지수이고, 등 돌린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안박 체제는 당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며 “지금은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등은 문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또는 신당파들을 포함한 통합전대 개최를 주장해왔다.
비주류계가 문 대표 퇴진을 주장해온 것은 문 대표를 밀어내고 '당 주도권'을 잡기 위한 속내가 담겨있었다.
문 대표는 이에 맞서 문안박 연대로 방어해왔다. 문안박 연대가 성립할 경우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 비주류측에게는 별 대항수단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방어였다.결국 안 전 대표는 비주류의 손을 들어주었다.

안 전 대표의 문안박 거부로 이제 전대는 현실적 변수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 안팎의 중지가 모아지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한동안은 문안박 연대가 떠오르기 이전처럼 '백가쟁명식'으로 지도체제 형태에 대한 주장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전대 구상은 당내 모든 대권주자들과 지도급 인사들의 전면등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내년 총선을 책임진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당원들의 심판을 받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향후 지도부 논의는 당내 대권주자는 물론 계파 수장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문안박 외에 김부겸 전 의원,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등장할 여지가 있다. 이전까지도 이들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 대표측이 안 전대표 제안을 거부한 채 현상을 유지할 경우 당내 상황은 누구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또한 분명해보인다.
강희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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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1-29 2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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