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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전면전… 대통령 국회 연설 분수령 - 야, 대통령 연설 있는 27일엔 대규모 장외집회
  • 기사등록 2015-10-25 2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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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국정교과서 추진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이 '교과서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27일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새정치연합이 서울 종로에서 개최한 ‘진실과 거짓 교과서 체험관’ 개관식에 나란히 참석해 ‘국정교과서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세사람이 함께 장외로 나서 보조를 맞춘 것은 지난 21일(서울 신촌역 ‘국정교과서 저지 대국민 서명운동’) 이후 두번째다.
문 대표는 “지난번 청와대 5자 회동 끝나고 캄캄한 절벽 같았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ㆍ원내대표는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새파란 하늘을 빨갛다고 우기니 정상적인 대화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지난 3월에 있었던 청와대 3자 회동에서는 김 대표가 가운데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 5자 회동에서는 완전히 청와대의 정무수석 같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과서들을 다 펼쳐놓고 공개토론 해보자. 저와 김 대표 간 맞짱토론도 좋고, 원내대표간 토론도 좋다”고 했다.
심 대표는 “‘각하 무사’로 강등된 김무성 대표가 오직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역사전쟁에 앞장서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유도하는 이념전쟁은 새누리당의 ‘셀프 퍼포먼스’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우리 야권이 함께 뭉치고 있다. 각계 각층의 많은 국민들과 힘을 합쳐 국정화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독립운동가 후손모임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항일운동사 장례식’에 참석해 “항일투쟁이 친일파 활동과 나란히 역사에 기록될지 모른다 하니 이 장례를 치르게 된 것”이라며 “교과서를 바르게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야권은 오는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화 말고 국정을 부탁해’라는 이름의 대규모 장외 문화제를 연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 연설을 하는 27일 장외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는 행사를 열어 맞불을 놓겠다는 의미다.
28일에는 국회에서 '3자연석회의'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공동으로 ‘만민토론회’를 연다. 이를 계기로 야권은 ‘3자(문재인-심상정-천정배) 연석회의’를 확대해 시민사회단체까지 포괄하는 ‘4자 연석회의’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여론의 반대가 갈수록 높게 나와도 정부는 국정화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더욱 공격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된 27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자연대에 시민단체까지 아우른 대규모 문화제 '국정화 말고, 국정을 부탁해'를 열고 국정교과서 반대 총력전에 나선다.
야당은 국정교과서 확정고시가 나면 사실상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대응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국정화 반대 이슈에 목소리를 높일수록 여당이 '민생 외면 정당'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내에서 강경론이 제기됨에도, 투쟁 노선보다는 대국민 여론전에 무게를 싣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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