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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북한이 유감을 표명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부터 이날 0시55분까지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이루어진 6개항의 합의사항을 밝혔다.
이날 합의문을 통해 북측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최근 발령한 준전시상태를 해제키로 했다.
이에 남측 역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이날 12시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 달 초에 진행한다는 내용의 합의도 이뤄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서울이나 평양에서 개최,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남한과 북한은 고위급접촉 합의에 따라 25일 정오부터 각각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낮 12시부로 전군에 내려진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했다”면서 “우리 군도 같은 시간부로 전선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는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선포를 결정한지 5일 만이다. 대북 확성기는 지난 10일 재개한지 15일만에 중단됐다.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함에 따라 군사적 충돌 위기로 치닫던 한반도 안보상황이 진정 국면을 맞게 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의 대응 조치로 지난 10일부터 확성기 방송을 전격 재개했다. 북한도 이에 맞서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준전시상태 선포를 결정했다.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그러나 군은 이번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남북기본합의서와 정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 군사분계선(MDL) 인근 11개 지역에서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최전방 지역에 확성기를 즉각 타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포병전력을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강했고, 특수전부대 요원과 이를 지도할 총정치국 소속 정치지도원을 확성기 타격 명령이 내려진 최전방 부대에 파견했다.
군은 지난 20일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건 직후 발령한 최고경계태세도 이날 정오까지는 유지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우리 군은 오늘 낮 12시까지는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한다”며 “북한군도 현재 준전시상태에 맞춰 배치한 군사력을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리 군도 북한군의 위협 수준을 고려해 경계태세를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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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25 14: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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