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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8일 국정원 해킹 사찰 의혹 관련 공방을 이어갔다. 27일 정보위 국정원 현안보고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보위 소속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상호간의 견해 차를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2정보위 현안보고에 대해 “복구된 내용을 살펴보니 국내 사찰은 없었고, IP가 국내 것이 있었는데 국정원 실험용이었다고 다 적어왔다”면서 “이걸 보고도 의혹을 가지면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야당은 우리하고 귀가 다른지 잘 안 들리는 것 같았다”며 야당의 지속적인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반면 정보위 소속 새정치연합 문병호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기초 자료나 증거를 가지고 말해야 되는데 계속 뚜렷한 근거도 없으면서 믿어달라, 결백을 믿어달라고만 말하니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전혀 (의혹)해소가 안 됐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우리가 33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단 한 건도 제출을 안 했다. 그 날도 상임위 회의 중이라도 당장 가능한 자료는 상임위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는데 회의 끝날 때까지도 제출이 안 됐다"며 "계속 국정원에 오면 주겠다고 말하는데 국정원에서 볼 자료가 있고 국회에서 볼 자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이 과거 행태로 봤을 때 불법적인 사찰이나 대선 개입이나 간첩 조작 등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양치기 소년이 돼있다고 본다. 국정원이 정말 국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자료를 내놓고 말해야 한다"며 "그냥 말로만 믿어달라고 하면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로그파일과 관련, "전문가들과 의원들이 가서 그 부분을 정확히 점검해야만 의혹이 풀릴 것"이라며 국정원 현장조사 때 의원들이 가서 보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나도 로그파일을 봐봐야 까막눈이다. 전문가를 대동하고 가서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TBS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국정원에서는 해킹을 민간인에게는 하지 않았다, 믿어달라는 말만 있었지 믿을 수 있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공방만 오고 갔고 별 소득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병호 국정원장의 답변들에 대해선 "진정성은 있는 것 같지만 국정원의 특성상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의문점이 있다"며 "정확한 자료를 보지 않고는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시스템을 세계 35개국에서 구입했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떠드느냐 하는 식으로 공격하더라"며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미국 CIA가, 이스라엘 모사드가 대통령 선거에 댓글 다는 것 봤냐. 과거에 그런 국정원에 대해 국민이 가지고 있는 나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의심을 하고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모 의원은 화를 내고 국정원이 전과자였으니 못 믿는거다, 하는 정도의 말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 국정원 해킹 의혹이 공안2부로 배당된 것에 대해선 "본래 공안부는 국정원과 함께 일하는 곳"이라며 "과연 검찰의 배정이 적합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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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7-28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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