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김무성 대표는 14일 국회를 찾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16일 청와대 회동에는 당에서 김 대표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하고 박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을 조율했다. 그간 냉랭했던 당청 관계는 간데없이 이날 만남은 매우 화기애애했다. 현 수석은 원 원내대표에게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 회동에서는 당청 관계 복원을 계기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조속 처리와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등 박근혜 정부의 주력 과제 협조 문제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청 간 소통 강화를 위한 주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 대통령과 '김무성 2기' 지도부의 회동은 김 대표의 취임 1년과 원 원내대표-김 의장 선출에 따라 상견례 형식으로 마련된 자리지만 당내에서는 청와대가 당청 관계 회복의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와 김 의장 또한 취임 일성으로 당청 관계 회복을 내세우면서 화해 무드 조성에 힘을 보탰다.
당내에서는 "당청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선출 후 기자간담회에서 "당청 관계가 조금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원내지도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통해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며 "하루빨리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지난 2월 후 약 5개월여 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새로 선출된 유승민 원내대표의 취임 인사차 김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만났다. 김 대표로서는 4월 박 대통령과 독대한 후 3개월여 만의 만남이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