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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했다.새누리당 의원총회의 퇴진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인데, 이로써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시작된 여권 내 갈등이 두 주 만에 일단 봉합 국면을 맞게 됐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사퇴 권고를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누구보다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퇴하지 않은 이유로 법과 원칙, 정의의 가치,그리고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총의로 (유 원내대표 사퇴가) 결정된 일인데 청와대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당·청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잘 되길 희망한다”는 짧은 평을 내놨다. 유 원내대표가 ‘헌법 1조 1항’을 언급한 것이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비판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평가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반면 ‘친박’계 핵심 의원은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어서야 되겠느냐. 중이 떠나면 되지 왜 절에 손가락질을 하느냐”며 “유승민식 정치는 결국 나만 있고, 우리는 없음을 스스로 고백한 것 아니냐”고 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그럼 대다수 새누리 의원들은 원칙도 없고 정의롭지 못하단 말이냐”며 “마시던 우물에 침뱉는 격이다. 서운함은 이해하지만 평정심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야권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일제히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식 논평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은 아시아에서 손꼽는 민주주의를 이루었다고 자부하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치욕스런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세력은 ‘배신자 유승민’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며 국민을 ‘핫바지’로 여기는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태도를 차갑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은 물론 무엇보다도 정쟁의 원인을 제공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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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7-08 1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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