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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는 ‘3대 의혹’ 앞세워 “인준 반대”…유승민 “여당 단독 처리할 것”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에서 만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야당은 회동에서 황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드러난 3대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해명과 사과, 유감표명을 요청하고 후보자의 자료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청문회 제도 개선 법제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황 후보자의 사과는 후보자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야당이 제의한 청문회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 내일 다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은 늦어도 내일(17일)에는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이 인준을 끝까지 거부하면 국회의장을 설득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본회의 단독 개최 가능성을 상정해 원내부대표단에 “내일 본회의에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연락망을 가동해 최대한 독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8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데, 총리 대행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의화 의장도 (직권상정을) 더 연기할 명분은 없다고 본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유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마지막 협상까지 결렬될 경우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이른바 ‘3대 의혹’(병역·탈세·전관예우)에 대한 황 후보자의 사과 등 조치 선행이 우선이라며 인준 절차 협조에 나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문재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에 “그렇게 으름장을 놓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이춘석 새정연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황 후보자 인준 처리에 대한 합의를 타진했지만 또 다시 불발됐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부대표는 “(황 후보자가) 부적격 후보자이기 때문에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새누리당이 직권상정을 통한 단독처리를 해도 그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오전 다시 만나 마지막 타협점 모색에 나설 예정이지만, 새누리당 또한 새정연의 요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지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조 수석부대표는 “황 후보자의 유감 표명 제안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문제제기 사항까지 포함해서 본회의장에서 찬·반 표로 보여주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제도적 절차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일단 17일까지 여야 협상을 기다려보겠다고 밝힌 만큼 마지막 여야 원내지도부 간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17일 오전까지는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며 “의장이 그 뒤의 일은 협상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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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6 1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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