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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유승민 구도 속 수도권 4선 후보들 내일 회동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총리 후보 지명으로 여당 원내대표 경선전이 공식 점화했다. 원내대표 및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선거는 내달 2일 열리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정이 당겨지며 주자들의 정책위의장 몫 러닝메이트 찾기가 당장 시급한 상황이다.
정책위의장 물망에 오를 만한 여당 3선의원 층 자체가 두텁지 않고, 상당수는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어 후보 찾기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어떤 짝과 출마하느냐에 따라 지역과 계파별 표가 흩어졌다 모이는 만큼 급한 일정에 주자간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뜸들일 틈도 없이 선거가 갑작스레 실시됨에 따라 기존 후보군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드러내놓고 진행중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원내대표 4수 도전 의사를 밝힌 4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 주류의 지원을 기대하며 이른바 '신박'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계파 해체를 들고 나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은 함께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 유승민(3선·대구 동구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는 등 원조 친박 출신이지만 자주 쓴소리를 내와 '멀박'(멀어진 친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유 의원은 26일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지난해 김 대표의 사무총장 임명 제안을 고사하는 등 일찍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드러냈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귀국해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당내에선 친박이 주류로 인식되고 집권 3년차 원활한 당·정·청 소통을 통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는 이 의원에게 유리한 주장이다.
박 대통령과 긴장 관계인 김 대표에 더해 유 의원까지 원내대표에 앉을 경우 당청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란 이야기도 이 의원 지지 그룹에서 나올 수 있다.
유 의원의 경우 이 의원이 여의도를 떠나 있던 사이 오랫동안 의원들과 접촉해 바닥을 다져온 것이 강점이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로부터 사무총장을 제안받았을 만큼 현 당권파와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 중진으로서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 의원은 수도권 중진 역할론을 꺼내들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원내대표 출마 의지와 관련된 기사나 라디오 인터뷰를 게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표현 중이다.
다만 홍 의원이 원내대표가 아닌 정책위의장으로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이 이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한다면 친박 표를 응집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 밖에 심재철(4선·경기안양동안을)·원유철(4선·경기 평택갑)·정병국(4선·경기 여주양평가평) 등 경기 지역 중진 의원들 역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앞당겨진 원내대표 경선 일정에 심 의원은 "하루 이틀 더 보자", 정 의원 측은 "장고 중"이라는 입장이다. 원 의원은 26일 오후 귀국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임기도 관심을 모드고 있다.
원내대표의 임기는 선출된 날로부터 1년이지만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이거나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지 못한 경우에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는 차기 총선 이후 20대 국회가 구성되는 내년 5월까지 1년 4개월 가까이 원내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2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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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25 23: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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