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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문재인-비노 박지원-'캐스팅보트'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 대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대선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과 청와대 비서실장 경력의 박지원 의원,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의 이인영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새정치연합은 본선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겠다며 예비 경선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엔 전병헌, 이목희, 유승희, 주승용, 정청래, 박우섭, 문병호, 오영식 후보가 나서게 됐다.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는 다음 달 8일에 열릴 예정이다.
께 486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인영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어 이번 전대는 '문재인-박지원-이인영'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이 의원의 가세가 '빅2'로 대변되는 경선 당 대표 경쟁구도에 균열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2·8 전대 본선에서는 '친노 대 비노' 구도의 대결이 그 어느때보다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예비경선 정견 발표에서도 문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문 후보 때리기에 나서는 등 친노대 비노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전대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선 후보를 지냈던 문재인 의원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문 의원은 이번 당 대표 경선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히는 등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 의원 측은 당 대표를 발판으로 당내에서 입지를 굳히고 차기 대선 후보 타이틀까지 거머쥔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지원, 이인영 의원은 문재인 대세 구도가 깨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와 대결을 위해 선거전 막판 박지원과 이인영의 단일화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노계로 꼽히는 새정치연합 한 의원은 "박지원 후보와 이인영 후보가 비노진영의 단일대오로 선거에 임하는 '이-박 연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선거구도는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86그룹(60년대생, 80년대 학생 운동권)을 핵심 지지세력으로 두고 있는 문재인, 이인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각을 세우고 있어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인영 의원이 친노와 비노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단일화 가능성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박지원 의원은 당내 호남권과 중도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박주선 후보가 탈락함에 따라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등 중도파 의원의 지지를 끌어안을 수 있을지가 변수로 꼽힌다.
당내 '486'그룹의 대표주자인 이 의원은 당내 운동권 출신 세력과 김근태계, 고향인 충청권을 주요 기반으로 두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전에서 노무현의 비서실장과 김대중의 비서실장으로 일컬어지는 구세대 '빅2' 대신 '세대교체'를 필두로 선거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대 본선은 '대의원 45%+권리당원 30%+일반 당원 및 일반국민 25%' 룰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투표 비중에서 4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컷오프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당원 등 국민들의 지지가 어디로 움직일지도 변수다.
우선 이들 중 대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보유한 대다수의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이에 따라 전대 후보등록을 앞두고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 이른바 '빅3'의 불출마를 주장했던 30여명의 서명파 의원들의 지지가 어디로 움직일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시 직접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의원 규모가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이 단일 대오로 움직이면서 '빅3' 후보가 아닌 이인영 후보를 지지한다면 판은 급변할 수 있다. 유인태, 강창일 의원이 중심이 된 서명파 의원들은 조만간 긴급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특정 후보를 향한 공개·집단 지지선언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들의 지지가 공개적으로 움직이지는 못할 전망이다. 더욱이 정세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세균계’ 표를 누가 가져가느냐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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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07 22: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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