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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식 직후 논평...세월호法 두고는 '온도차'

여야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 시복식이 끝난 뒤 논평을 내고 교황의 행보가 세월호 피해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가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교황 방한의 의미를 되새기며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나 협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권은희 대변인은 "순교자 124명이 복자의 칭호를 받는 이번 시복식은 한국 천주교 역사의 크나큰 이정표"라며 "특히 교황이 순교자의 땅에서 직접 시복 미사를 거행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고 하니, 오늘 시복식이 더욱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권 대변인은 또 "오늘 시복식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직 참사의 슬픔에 깊이 잠겨 있는 유가족들에게 교황의 따뜻한 메시지와 진심 어린 손길이 많은 위로와 치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대변인은 이어 "방한 후 교황이 보여주고 있는 파격적 행보는 세월호 사고 등 잇따른 사건 사고로 상처받은 한국 사회에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되고 있다"며 "방한 기간 동안 교황이 보여줄 모습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사랑과 포용, 겸손의 정신을 싹틔울 수 있는 씨앗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가족들을 만난 교황의 행보를 계기로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이 풀리길 바랐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교황께서 유민 아빠의 손을 꼭 잡아주셨다"면서 "유민 아빠의 노란 편지를 받아 주머니에 넣으셨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재인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교황께서 시복 미사에 들어오시다가 단식 34일째인 유민이 아빠 앞에서 차에서 내려 유민이 아빠와 대화를 나누고 위로해주신 것은 큰 감동이었다"면서 "교황님 손에 여러 번 입을 맞춘 그의 간절함이 힘 있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담을 녹여주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교황 방한이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풀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트위터에서 교황이 시복식 전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편지를 전달받은 것과 관련, "교황께서 유민 아빠의 손을 꼭 잡아주셨다. 그리고 유민 아빠의 노란 편지를 받아 주머니에 넣으셨다"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반겼다.
윤관석 사무부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받는 우리 현실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축복이자 구원"이라며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 강정마을·밀양 사람들, 위안부 피해자 등, 진정한 화해는 진실규명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복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박영선 원내대표, 가톨릭 신자인 새누리당 이한구·심재철·김회선·김현숙 의원, 새정치연합 문희상·이미경·우윤근·김춘진 의원 등 국회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문재인·우윤근 새정치연합 의원 등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참석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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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16 1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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