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최고위원에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선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을 앞으로 2년간 이끌어갈 새 대표에 중진 김무성의원이 1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
또 최고위원에는 7선의 서청원, 재선인 김태호, 6선의 이인제 의원이 득표 순으로 선출됐고, 재선인 김을동 의원은 여성을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반드시 두도록 한 규정에 따라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5만2천702표를 획득, 3만8천293표에 그친 서청원 의원을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어 김태호 의원이 2만 5330표로 3위, 이인제 의원이 2만 782표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서는 1만4590표로 6위에 그쳤지만 5위 득표자 가운데 여성이 없을 경우 남성 5위 후보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홍문종 의원(1만6629표) 대신 선출직 최고위원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홍 의원을 비롯해 김상민 의원(3535표), 박창달 전 의원(3293표), 김영우 의원(3067표)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직전 황우여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 일색의 '박근혜 대통령 친정체제'였던 데 반해 이날 선출된 지도부에서는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 의원 등 당내 비주류의 약진이 두드러져 향후 새로운 당청관계의 수립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대표 포함)의 최고위원이 비주류여서 비주류가 여당을 장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대표는 원조 친박 인사로 분류되지만 친박 주류 인사들과는 다소 다른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10년 세종시수정안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수정안에 찬성하며 박 대통령과 뜻을 달리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제안한 원내대표를 김 대표가 맡으면서 이를 불편하게 여긴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박근혜 정권 창출에 기여했지만, 이후에도 김 대표는 친박 주류 인사들과 거리를 뒀다.
이에 따라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는 당내 역학 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에서 전임 지도부에 비해 비주류 인사들이 대거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번 전대에 서청원 의원과 함께 출마한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마저 탈락해 친박 주류로서는 서 의원 홀로 지도부에 포진한 셈이 됐다.
선출직 최고위원과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이완구 원내대표도 지난 5월 친박 주류의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지만 친박 핵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이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친이계 출신이다.
지역별로는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의원이 부산·경남(PK) 출신이고, 서청원·김을동 의원은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충청권 대표주자다.
김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오늘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제 온몸을 던지겠다"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저의 온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강한 새누리당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렇게 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을 포함해 이번 전대에 나오신 모든 후보님들이 힘을 모아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향후 당청관계에 대해 "그동안 당에서 청와대에 말할 것은 했지만 부족하다고 많이들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당청관계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국민 여러분의 여론을 경청하고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충실히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강희주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7-15 12:26: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국민은행 ELS상품 피해 눈물로 호소…“평생모은 돈 잃게 됐다”
  •  기사 이미지 류호정 의원, 등 문신 새기고 “타투업 합법화”촉구
  •  기사 이미지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각광…외대앞역 초역세권『이문스카이뷰』
문화체육관광부
최신뉴스+더보기
정책공감
국민신문고 수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