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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7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는 최근 인사난맥과 세월호 참사의 정부 대응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야당을 중심으로 집중 제기됐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 실패의 배경에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로 불리는 비선라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선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늑장 보고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런 광경은 흡사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만만회 실체를 알고 있냐”는 질의에 대해 김 실장은 “실체 모른다. 언론에서 나온 것이다”고 짧게 답했다.
만만회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 박 대통령의 숨은 측근인 정윤회 씨의 이름 끝 글자를 합쳐 만든 말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만만회에서 국무총리, 장관 등 인사 지명에 관여했다는 말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이 “비선라인 실체 밝혀야 한다. 만만회 실체 밝힐 수 있냐”고 재차 물어보자 김 실장은 “악의적으로 언론에서 만든 말이고 실체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국회에 출석한 김 실장은 세월호 사고에 대해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으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사태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정치권에서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는 실세로 알려진 ‘만만회’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혀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野 "만만회 비선라인 개입"…김 실장 "본인 고사 많아" =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인사 참사가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만만회라는 비선라인의 경합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니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또 김 실장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빗대어 '기춘대원군'이라는 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대운 의원은 "일은 잘 못하고 제도 타령만 하느냐"면서 "귀하(김 실장)가 청문회 제도를 만든 장본인인데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인사 검증은) 여론재판으로 끝나고 진실은 규명되지 않아 무엇이 의혹이고 덧씌워진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청문회가 신상털기나 가족피해가 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인사가 잘되고, 못되고 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에게 있다"면서 "맹세코 비선라인은 없으며, (비선라인으로) 언급된 분들은 청와대에 나타나는 일도 없고, (이재만) 비서관은 청와대 살림을 꾸려가는 비서일 뿐이지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 실장은 또 "언론에 그러한(기춘대원군) 말이 나왔다는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면서 "후보자들이 때로는 청문회가 부담스러워서 또는 가족이 부담스러워 해서고사해 인선에 많은 애로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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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8 1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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