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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박원순 서울시장 적합하지 않은 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7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14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정 후보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년간 제가 국회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은 모두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면서 "지역주민과 국민의 삶을 걱정하듯이 이제 서울시민의 삶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998년 13대 총선에 당선된 이후 내리 7선에 성공하며 27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13~17대까지는 울산 동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18~19대에는 서울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MJ) 의원은 14일 정치 개혁과 관련해 "정치를 바꾸려면 대통령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정치를 멀리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7선을 하는 동안 선거 때마다 현역의원 당선율은 50% 이하였다. 말이 선거이지 실제로는 혁명이었는데 사람이 바뀌었다고 정치가 바뀐 것 같지는 않다"면서 "새 사람을 영입한다는 미명 하에 얼마나 많은 독선과 위선이 있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인들은 툭하면 '이념을 뛰어넘겠다'고 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이념 없는 정치는 없다"면서 "핵무장 하고 잘못된 이념을 내세워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북한과 대치한 우리나라에서 이념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편향되고 교조적인 이데올로기는 나쁜 것"이라며 "5천만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데 어떻게 나침반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우리 새누리당에는 '관리형 대표'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회 전반의 무책임과 보신주의 시류가 확산하는데 일조했다"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특별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7년간 국회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은 모두 서울 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면서 "이제 서울시민의 삶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원인과 대책을 놓고 국가개조, 관피아 추방 등의 얘기가 나오는데 근본 문제는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고, 사람들이 이에 무감각하다는 점"이라며 "이는 살인적 무책임, 살인적 보신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국회와 집권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본선 상대인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서도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분"이라며 "박 시장이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이지만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는 제가 박 시장 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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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14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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