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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일정' 일시중단…여객선 침몰 사고수습 동참

16일 전남 진도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사망자·실종자가 속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면서 여야 주요 경선후보들은 지방선거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앞다퉈 진도로 내려가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일제히 여객선 사고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진도로 향했다.
김 전 총리는 논평을 내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에 대해 간절히 기도하고, 이미 숨진 승객에게는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실종자들의 구조를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때"라면서 "경선활동을 일단 멈추고 참사로 시름에 빠진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사월회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당국이 최선의 구조작업을 해야한다"면서 "모두가 무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진도에서 1박으로 머무르기로 했다. 정 의원 측은 "국가 초비상 사태가 벌어진 만큼 선거 운동을 당분간 일시 중단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정오 생중계 예정이었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가 사고 여파에 따라 녹화 방송으로 전환되자 방송사의 사고 속보를 위해 아예 방송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또 17일 예정했던 서울시장 경선 TV토론도 사고 대책 수습을 위해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정청 이날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유일호 정책위의장,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긴급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심재철 유수택 최고위원, 간사에 안효대 의원을 선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연금의 여야 협상안 논의를 위해 열었던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당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대책위는 국회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 안전행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위원으로 구성했으며 농해수위 위원장인 최규성 의원이 사고대책단장을 맡기로 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책회의 직후 이찬열 안행위 간사 등 안행위원들과 함께 안행부 내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송사들의 진도 사고 생방송 중계 등으로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은 취소됐다. 토론회 일정은 추후 다시 잡힐 예정이다.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 역시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탑승객들의 무사를 기원하는 논평을 내는 한편 일제히 진도로 내려갔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후 첫 TV토론을 열기로 했으나, 사고 피해자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인 상황에서 토론회를 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합의하고 토론회를 취소했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주자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역시 이날과 내일(18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진도에 내려가, 현장에서 사태 수습을 점검하기로 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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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16 1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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