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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정의화 의원 근접

강창희 국회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끝나면서 차기 국회의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다.
유력 후보들의 거취에 따라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나아가 대권 구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법안의 직권상정 권한이 제한되면서 '정치적 힘'은 줄었다지만, '국회의 최고 어른'으로서 영향력은 여전하다.동시에 의장 임기 2년을 마치면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이 정치권의 오랜 관행이기도 하다.국회의장은 국회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이긴 하지만 의장에 취임하는 순간 당내 권력지형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게 현실이다. 또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직권상정 권한이 제한되면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주요법안과 예산안 처리에서 국회의장이 특별히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도 국회의장의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때문에 국회의원 당선 횟수와 나이, 정치적 진로에 따라 의장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다.
먼저, 여당 내부에서 선수로만 따지면 7선의 서청원, 정몽준 의원, 6선의 이인제 의원이 국회의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서울시장 차출설과 차기 대권 도전설이 계속되고 있어 국회의장 도전 가능성은 떨어진다.
서청원 의원도 최근 당내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에 나서면서, 당권 도전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전체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수당 내부에서 최다선 의원을 추대하고 투표는 요식 행위로 진행하는 게 관례다. 최다선이 복수이거나 출마의지를 밝히는 의원이 있는 경우에는 다수당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해 왔다.
현재 새누리당 최다선은 7선의 서청원 정몽준 의원 두 명이다. 이 가운데 정 의원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차출설이 나도는 가운데 대권을 염두에 둔 만큼 국회의장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이 사실상 차기 국회의장 1순위 거론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국회의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친박계 좌장인 서 의원이 당권을 잡고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나서주길 바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또 서 의원이 8일 이재오 의원의 개헌론을 공박하고 김문수 경기지사의 출마를 요구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서면서 서 의원 스스로 당권경쟁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 후보로는 6선의 이인제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역시 국회의장보다는 당권 도전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보니 국회의장 후보군이 김무성 남경필 이재오 정의화 황우여 의원 등 5선까지 내려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김무성 의원은 당권 경쟁에 나선 상황이고 황우여 대표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의화 의원이 국회의장에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5선인 황우여 대표,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김무성, 남경필, 이재오 의원 등으로 후보가 좁혀진다. 김·남·이 세 의원도 국회의장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게 확실하다. 김 의원은 이미 차기 당권레이스에 뛰어들었고, 올해 49살인 남 의원은 스스로 정치생명을 단축할 이유가 없다. 친 이명박계로 분류된 이재오 의원은 최근 들어 박대통령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상태다.
그렇다면 5선이상 중 황우여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만 후보군에 남는다. 현재까지 황 대표가 유력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당 대표로서 ‘대과(大過)’없이 당을 이끌었고, 본인도 국회의장직에 욕심을 내고 있다. 직전 강 의장과 경쟁했던 정 전 국회부의장은 친 이계로 분류돼 황대표가 ‘친박’들의 몰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변수도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주요 전략지마다 인물난을 겪게 되면서 황 대표의 인천시장 출마 ‘차출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황 대표는 “시장은 3선쯤이면 노려볼만 하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마땅한 필승카드가 없다면 마냥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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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15 15: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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