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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6월 임시국회 개원과 관련, 이전과 다른 상생과 협력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는 이례적으로 이번 임시국회 개원협상을 신속하게 처리한 것은 물론 '상생국회', '정쟁 없는 국회'를 유독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여야 관계의 모델을 제시하자(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최선을 다해서 정치의 신뢰를 회복시키는데 함께하자(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식의 언급이 매일같이 나온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는 6월국회 첫 날인 3일 상대 당의 대표를 예방, 상호 이해와 협력을 논의키로 하는 색다른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여야가 새로운 지도체제를 맞아 한층 성숙된 정치문화를 구현하고 선진화된 국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려는 진일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배경에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한 견제 분위기도 깊게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안 의원의 '정치 브랜드'가 '새정치'인 만큼, 기존 정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수록 안 의원에게 득이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여야는 지난 28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공식 회동을 시작으로 3일 만에 개원협상을 마쳤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웬만하면 (개원) 협상을 한다고 해서 일주일, 열흘씩 늦어지기 마련인데 예상을 깨고 사전에 협상을 마친 후 당 워크숍도 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빠른 속도 만큼이나 협상 내용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여야는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로 촉발된 공공의료 문제 전반을 다루기 위해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특정인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정쟁을 초래하기 보다는 '정책 국조'를 열겠다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내린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청문회를 실시하자는 야당의 '날선 목소리'는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 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국조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라며 "진주의료원 사태로 촉발된 지방의료 전반적인 실태를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다양한 질문에 대해 정 원내수석부대표가 대답하는 동안 옆에 서 있던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맞다", "그렇다"며 고개를 여러번 끄덕이면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처럼 여야가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위기가 오면 뭉치기 마련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분석을 내렸다.

여야가 겉으로는 '안철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표정관리를 하면서도 속내는 안 의원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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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03 14: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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