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주 기자
강희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상호 의원 탈당 권유와 관련 "국민권익위가 부실하게 조사해 온 것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고 보냈다"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9일 제34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다. 저 때문에 이곳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열이 소식을 듣고 그 날 부로 쫓아와 같이 밤을 지새우면서 한열이의 국민장을 준비하던 때가 벌써 34년이 됐다"고 했다.
한편 탈당권유 해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과 당내 비판에 당 지도부도 고심에 빠졌다.
김한정 의원은 “고육지책도 과정과 절차가 있는 것”이라며 “공당이고 민주정당인데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고 떠넘기기 식으로 ‘미안하지만 일단 나가서 살아 돌아와라’ 하는 것은 지도부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회재 의원도 이날 송영길 대표에게 “명백히 잘못된 사실을 전제로 내린 조치이므로 탈당 권유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역시 “부실한 조사로 수사를 의뢰한 국민권익위원회에 수사의뢰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다”며 “합당한 조치가 없을 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