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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자청소년들이 성폭력과 각종 건강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 안팎의 가출 청소년(만 13∼19세) 시설 입소자와 비입소자 각각 112명과 93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25.4%가 성폭행 피해를 본 것으로 대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성폭행 가해자 65%는 친인척 등 아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의 49.7%는 성관계 경험이 있었고 이들 가운데 24.7%는 ‘첫 성관계가 성폭행’이라고 답했다. 성관계 경험자 가운데 30%는 임신 경험이 있었고 이 중 71.4%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받아야 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꼴로 성매매 경험이 있었고 첫 성매매 나이가 평균 15.5세로 조사됐다. 성매매 이유로 32.6%가 ‘잘 곳이 없어서’ 또는 ‘배가 고파서’라고 답했다.
영양상태도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30.9%가 가출 후 하루 평균 식사 횟수가 ‘1회 이하’였으며 38.2%가 ‘돈이 없어서’ 식사를 걸렀다고 답했다. 가출 청소년의 흡연·음주 비율도 일반 청소년보다 훨씬 높았다. 72.2%가 매일 1개피 이상 흡연한다고 답해 일반 여학생과 비교할 때 30배나 높았고 55.1%가 1개월에 2회 이상 음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치스러운 감정과 치료에 대한 공포로 산부인과(46.8%)와 정신과(27.6%)를 가장 꺼린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는 가출 여자청소년의 진료 수요를 고려해 13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마포구 소재 ‘청소녀’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야간진료를 시행한다. 진료 분야는 산부인과·가정의학과·피부과·비뇨기과와 치과이고 정신보건 상담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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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2 0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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