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주 기자> 정의당은 24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이 차관 폭행이 논란이 된 시점은 지난달 중순이었는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면 봐주기라는 형평성에 이어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경찰 능력을 탓해야 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 영상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경찰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지만 너무 늦은 호들갑"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진상조사단을 꾸려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수사하겠다는 경찰 강조가 민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그동안 이 차관 사건에서 택시 블랙박스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혀왔으나 담당 수사관이 지난해 11월 11일 피해자인 택시 기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본 것으로 확인 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을 담당 수사관이 확인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돼 진상 파악 중”이라며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을 24일 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