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사무실에서 대전의 수해 속보 TV로 켜놓고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비판을 받고 있다.【최형용 기자】대전의 수해 속보를 TV로 켜놓고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비판을 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사려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과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올린 게 발단이었다.
뒤에 걸린 TV 화면에는 대전지역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1명이 심정지 상태고, 곳곳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는 자막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심정지' 문구가 적힌 사진 한 장만 내렸다가 지금은 관련 사진 모두 볼 수 없는 상태이다.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의 수해 상황이 보도되고 있었는데, 황 의원 지역구인 중구 역시 새벽부터 물 폭탄이 쏟아졌다.여론 악화에 이어 야당도 비판을 쏟아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 "피눈물을 흘리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논란이 일자, "사진 찍는 분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 연출", "TV가 켜져 있었지만, 누구도 TV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그리고 악마의 편집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한 것.
‘지역구 물난리 와중에 파안대소’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결국 3이날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 먼저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뒤늦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