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용 기자】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은평갑)은 21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전격 출마 선언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며 ‘40대 기수론’을 부각 시켰다.
이로써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박 의원은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여러가지 정책에 관해 국민의 감정을 읽지 못했다"며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의 젠더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과,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이라는 돌발 변수에 영향을 받은 전략적 승부수라는 시각도 있다. 그간 당 안팎에선 박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자리를 노리던 박 의원 입장에선 당이 공천을 안 하거나, 여성을 공천할 수 있어 당권 도전으로 급 선회한 듯 하다.”고 말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1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정치 경력은 모두 4년 반에 불과하다. 그 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중심으로 시민사회에서 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