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모레 본회의를 무조건 열고 상임위원장들을 뽑겠다고 압박했다.통합당은 합의 없는 본회의는 불법이라며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직 배분을 둘러싸고 한 치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까지 합의가 안될 경우.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을 먼저 선출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문제가 마무리되면 야당이 나머지 주요 상임위원장을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는 전략이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12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다면 상임위 활동을 일괄 보이콧할 방침이다.
핵심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지 못하면 본회의를 여는 데 합의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이 개의를 밀어붙이는 건 엄연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어떤 상임위원장을 맡는지 알아야 상임위 의원 명단을 제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합의를 하기 전에는 본회의 개의 절차에 따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가 본회의 전까지 추가 협상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측 모두 한 발도 물러설 생각이 없이 12일 원구성은 어두워 보인다.
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