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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서훈 만남… 野 4당 모두 “총선용, 중립 의심” - 與 "인간적 도리…거리낄 것 없다"
  • 기사등록 2019-05-27 21: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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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최근 회동한 것을 두고 27일 정치권에서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여당을 제외한 야4당은 이날 양정철 원장이 정치 중립적이어야 할 정보기관의 수장을 만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정보기관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의심을 거두지 않는 모습.
인터넷 언론 '더팩트'에 따르면 양 원장은 서 원장과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모처의 한정식 식당에서이들은 오후 6시 20분 4시간 이상회동을 했다.
야당은 즉각 이를 10개월 남짓 남은 총선과 엮어 공세에 나섰다. 양 원장과 서 원장의 만남은 총선 승리를 위해 정보기관을 이용한 것이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한편,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법에 정해져 있는 임무가 있고 외부 개입은 금지돼 있다”며 “만약 이것이 총선과 관련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장이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과 독대한 것만 해도 정치개입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과거 국정원의 총선 개입 그림이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정보위를 즉각 요청해서 사실관계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이혜훈 위원장과 의논해서 정보위를 개최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홍성문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정원장을 은밀하게 만났다. 정보기관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공한 셈”이라며 “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즉각 출석해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주어진 국가 안보에만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 “총선이 일 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독대 의혹이 제기됐다. 만약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만남이자, 촛불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양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서 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사적인 지인 모임”이라며 “특별히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양 원장은 또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면서 “서 원장에게 모처럼 문자로 귀국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이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서 원장은 양 원장과의 만남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여당은 양 연구원장과 서 국정원장의 만남에 대해 '사적인 만남'으로 규정하고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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