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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대 충돌 …국회 전쟁터 방불 - 육탄저지 나선 한국당경호팀 충돌…몸싸움에 비명 난무, 병원행도
  • 기사등록 2019-04-25 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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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권 발동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앞에 대거 모여 민주당의 형사소송법 일부개정안, 공수처 법안 등의 제출을 막고 있다.사진=국회기자단25일 국회는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 및 방호원 등 경호팀이 25일 충돌,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자 경호권을 발동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 사법개혁특위 위원들은 오후 6시쯤 국회 의안과에 법안 제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의안과 사무실을 미리 점거하고 있던 한국당 의원과 보좌관 30여 명이 막아서면서 법안 제출은 팩스로 이뤄졌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이 의안과 직원들을 상대로 강하게 항의하면서 팩스 기계가 파손돼 공수처법만 제대로 접수되고 수사권 조정 법안은 접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국회 본청 7층에 위치한 의안과를 봉쇄하면서 여야 4당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인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제출하지 못하자
7시40분쯤 경호권을 집행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한국당은 다수의 의원들과 보좌진들을 총동원해 의안과 앞으로 몰려들었고 "문희상은 사퇴하라"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강하게 저항하면서 육탄방어에 나섰다.
경호팀 역시 물러서지 않고 한국당 의원들을 조금씩 끌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달았다. 의안과 앞 복도에서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비명도 난무했다.
양측의 물리적인 충돌이 격화되면서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권이 발동됐지만 의원들과 보좌진들을 총동원한 한국당의 결사저지로 오후 7시55분쯤 국회 경호팀 관계자들은 물러났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경호팀이 물러나자 "막았다" "나갔다"를 외치면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먼저 법안 발의 절차가 완료돼야 해 오늘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이 제출되지 못하면 표결을 위한 회의 소집이 불가능하다.
한국당의 결사저지에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의 접수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 번 한국당의 저지를 뚫고 법안 접수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사보임계가 결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육탄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개특위(본청 445호), 사개특위(본청 245호), 특위(220호) 회의실, 본청 의안과 앞과 채이배 의원실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의 특별 감시대상이 됐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민경욱, 김정재 의원 등은 채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점거했다. 채 의원은 6시간 동안 감금 되기도 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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