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네 사람은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민주당 당적을 정리했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복당 신청서를 내고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으로 복귀한다"며 "한반도 평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민주당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관으로 입각한 경우에는 당적을 유지할 수가 있지만 청와대 등에 들어간 사람들은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 며 "임 전 실장 등이 청와대를 나오면서 당적 회복을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이 민주당에 복당함에 따라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1일 라디오 방송에서 임 전 실장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출마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과 한 전 수석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부터 함께 청와대에서 일하다 지난달 8일 동시에 교체됐다. 백 전 비서관도 내년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남 전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지켜야 할 약속과 가야할 길, 민주당에서 실천해 가겠다"고 전했다.
권 전 관장 역시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민주당에서 배우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권 전 관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용산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