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송영길 '원전 재개' 정치권 후폭풍 거세 - 與 "부적절 개인생각" 野 "탈원전 폐기해야".
  • 기사등록 2019-01-14 20:57:52
기사수정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한 정치권 후폭풍이 거세다.
14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송 의원이 용기 있는 발언을 했다”며 반기며 탈원전 정책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용기 있는 발언을 환영한다”며 “여당은 대통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는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세력·집단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루라도 빨리 신한울 원전 건설을 재개하는 것은 물론 탈원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개·검토해줄 것을 촉구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취소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 관련 인프라가 한 순간에 흔들렸다”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송 의원의 용기 있는 고백에 귀를 기울이고 에너지 전환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그냥 덮을 것이 아니라 보다 철저히 공론화 시켜서 다시 탈원전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국민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계기로 만들어나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선 즉각 경솔한 발언이란 비판이 나왔다.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송 의원의 발언에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전혀 급진적이지 않다"면서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점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송 의원이 지난 11일 열린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원전 재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다. 당시 송 의원은 "원전 1기의 경제적 효과는 50억 달러에 달한다. 수출 시 중형차 25만 대나 스마트폰 500만 대를 판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원전 정책의 경제성을 강조했다.
또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을 하다 보니 업계가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안다. 원전 정책이 바로 이렇게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다.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해야 한다"고 했다. 강희주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1-14 20:57: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국민은행 ELS상품 피해 눈물로 호소…“평생모은 돈 잃게 됐다”
  •  기사 이미지 류호정 의원, 등 문신 새기고 “타투업 합법화”촉구
  •  기사 이미지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각광…외대앞역 초역세권『이문스카이뷰』
문화체육관광부
최신뉴스+더보기
정책공감
국민신문고 수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