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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엉이 모임' 계파주의 일파만파 - “사적 모임 해체해야”…비문 이종걸·송영길 강력 반발
  • 기사등록 2018-07-04 1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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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 모임으로 알려진 일명 '부엉이 모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특정 국회의원, 판.검사, 고위직 공무원들끼리 모이는 모든 사적 모임 해체를 촉구한다"며 "좋은 취지들이겠으나 필연적으로 인사나 청탁 등과 연계 우려 있으며 불필요한 조직 내 갈등의 빌미가 된다"고 했다.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부엉이`가 계파 정치의 부활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부엉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튀어나왔다"며 "진짜 해야 할 일을 그때그때 해 나가는, 1년 또는 2년(의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지지를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련의 정치 과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부엉이 모임`은 순수한 의도의 친목 모임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띠고 갑자기 등장한 모임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계파정치가 전대를 앞두고 불거진 친문 모임의 존재로 인해서 다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며 "그럴 경우 감당해야 할 후폭풍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엉이 모임 회원임을 밝힌 박범계 의원도 국회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엉이 모임은 패권과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전대와 관련해 부엉이 모임이 어떤 위상으로 가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국민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본다면 전대 이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엉이’ 회원으로 전해철 의원을 포함해 김종민·김현권·박광온·전재수·정재호·조승래·최인호·황희 의원 등을 거론하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을 중심으로 친문 의원들이 하나둘씩 참여해 현재 회원은 40명 정도까지 늘었다”고 부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친문 부엉이 모임이란 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세 결집이라고 하고 참가자가 수십 명 이른다고 한다.
‘부엉이 모임’의 이름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뉴비씨(newbc) 팟캐스트 ‘정치신세계’ 진행자인 권순욱씨는 지난 3일 트위터에서 부엉이 모임을 “2008년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청와대 출신 정치인들의 모임인 ‘청정회’로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도종환 장관 아이디어로 ‘지혜의 신’을 상징하는 부엉이로 개명했다”고 주장했다.
부엉이 모임 회원으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은 이날 권씨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모임 이름은 어느 회원 한 분이 수년 전에 제안했다”며 “밤에도 있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을 하자고 이야기해서 (부엉이 모임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부엉이 모임의 유례는 참여정부 말기 정부가 국민의 비판을 많이 받던 시기에 참여정부의 공정한 평가와 올바른 이해를 위해 조직된 ‘참여정부 평가포럼’(참평포럼)에서 비롯됐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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