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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특검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한국당 윤재옥·바른미래당 오신환·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여당 핵심 의원과 드루킹 관련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말로만 특검을 외치지 말고, 특검다운 특검을 수용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특검을 통해 우리 대통령과 당까지 겨냥하는 상황까지 왔으니 우리로서는 더 이상의 협의를 추진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은 이번 특검을 통해 대선을 불복하고 현 정권의 정당성을 훼손하겠다는 본심이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수석부대표는 “유 대표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까지 특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야당이 이 특검을 그토록 집요하게 요구한 저의가 확실히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하루 종일 천막 농성장에 누워있다시피 했다. 김 원내대표를 진찰한 국회 의무실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급격한 혈압 저하와 저혈당, 맥박 불안정으로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며 “단식을 즉각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을 통해 “10일까지 여권의 특검 수용을 기다릴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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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9 1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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