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오늘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에 선당후사로 출마 깃발을 꽂았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6월 이른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1년 2개월 만의 당권 재도전이며, '제보조작 사건' 사과를 발표한 지 20여 일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백여 일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됨을 깨우쳐줬다"며 "정치를 정치답게 만드는 제3당의 가치를 위해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오늘 오전 당권 도전을 선언하려 했지만, 당내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다는 점을 고려해 회견을 미루고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전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자 당내 의원 12명은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한다"며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