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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9./ 혁신위원장에 뉴라이트 학자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홍준표 대표는 그간 비(非) 정치인 출신 인사들을 혁신위원장 후보 물망에 올리고 검토해왔다.
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대표는 류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낙점하고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 임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8·15 건국절’을 주장하는 우파 인사다. “국가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국토와 국민, 주권이 모두 갖춰진 시점은 1948년 8월 15일인데, 일부 세력이 정치적인 이유로 건국일을 부정하면서 한국은 생일 없는 나라가 됐다”는 게 류 교수의 지론이다. 류 교수는 또 ‘건국 대통령’으로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며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을 지냈다.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학자로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사회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87년부터 모교 교수로 일했다.
하지만 류 교수가 국정 역사 교과서를 찬성하는 등 우편향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비판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 의원은 “지금은 보수 가치를 재정립할 때가 아니라 한국당을 쳐다보지도 않는 젊은층, 여성층, 노동자층에게 다가가야 할 때”라며 “류 교수가 이에 적합한 인물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전권이라는 메스를 쥐고 수술대에 오른 한국당을 치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적쇄신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혁신위는 인적쇄신의 기준 등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홍(親洪) 체제’를 구축한 홍 대표는 연말까지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고강도 당무감사를 통해 당협위원장 재심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당무 감사에서 걸리면 국회의원도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2005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홍 대표는 혁신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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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09 2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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