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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30/ 1박 2일간 이어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0일 마무리됐다. 전날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청문회는 끝까지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가짜인생 사는 복사기 교수라 불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실시한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소름끼치도록 철저한 사회주의적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며 " 입으론 서민과 노동을 외치며 정작 자신은 `특권` `반칙` 인생을 살아 양심의 가책을 모르는 `강남좌파`의 위선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논문 표절에 대해) 관행이라 떳떳하다고 끝까지 우기는 건 학자로서 일말의 양심도 없는 구차한 태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국당에선 “출처 없이 베낀 것도 많은데 왜 (표절이 아니라고) 위증을 하느냐”(이종배 의원), "학자적 양심이 있는 분이라면 표절했다고 시인하라"(한선교 의원)며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이 잇따랐다. .
그는 또 "김 후보자는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억압과 착취가 없는 곳을 운운하며 노동계층을 대변하는 듯 했지만 실제로 본인은 대치동에서 시가 19억 원이 넘는 집에 살고 자녀 셋을 모두 강남 8학군에 보냈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지금까지 쓴 40여 편의 논문과 관련해서도 "석사논문 130여 곳, 박사논문 80여 곳 등 사실상 남의 논문을 복사하는 수준의 무더기 표절이 드러났다"며 "과거 다른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9년 경기도 교육감에 당선된 뒤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던 '혁신학교'와 관련해 “혁신학교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쿠바의 교육모델을 참고해서 만들어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을 거론하며 “경기교육감 후보 때부터 후보자를 돕는 분들은 이적단체 구성원이거나 배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이 오후 12시 30분이 지나 “청문회를 종결하겠다”고 선언하자 추가질의를 이어가자고 주장하던 한국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당 의원 퇴장 뒤 마무리 발언에서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있으면 청문회에서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교육과 사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1박2일간의 청문회는 끝났지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전망은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자질과는 무관한 질문으로 청문회의 본질을 흐리며 억지를 부렸다”(우원식 원내대표)고 야당을 비판했지만, 야당은 ‘절대 불가’ 라는 입장이다.
국회 교문위 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다는 입장은 야 3당이 똑같다”고 했고,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교육부 수장이 논문표절에 대해 끝내 반성마저 거부하고 있다. 부적격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바른정당 간사인 김세연 의원도 “단순히 부적격이 아니라 도덕성과 자질, 사상,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교육부 장관이 되면 안되는 후보”라고 했다.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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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30 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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