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5./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주사파’ 발언에 대해 정치권 공방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가 25일 "청와대 비서진은 전대협 주사파로 구성돼 있다"며 문재인정부를 겨냥했다. 후보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청와대 비서진이 주사파로 구성돼 정부 인사들이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인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책"이라며 "나라의 정책이 주사파 운동권 방향으로 흘러갈 때 이 나라가 위험하게 된다"고 재차 청와대를 겨냥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제67주년 6·25를 맞아 페이스북에 "비록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되었어도 국민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며 "우울한 6.25 기념일 입니다"라고 남겼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됐다"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발언에 대해 "한물간 빨갱이 장사 계속하면 보수 폭망한다"며 비판했다. 하 의원은 "홍 전 지사 또 다시 주사파 소동"이라며 "91년 박홍 총장(이) 쓰던 수법인데 26년이 지났는데 진화가 없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90년대 이후 보수가 박제화되었다는 말"이라며 "홍 전 지사의 말대로 남북이 모두 주사파 천지면 홍 (전) 지사님 얼른 망명 가셔야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 전 지사가 또 다시 주사파 소동”이라며 “91년 박홍 (서강대) 총장이 쓰던 수법인데 26년이 지났는데도 진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SNS에 “밥은 먹고 다니시냐”라며 비꼬았다.정 전 의원은 “속상하다고 밥은 안 먹고 술만 드시는 건 아닌지. 요즘 부쩍 주사가 심하시다”라고 지적했다.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