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3/국회 국방위원회의 23일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신임 서주석 국방차관이 출석한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국민들은 대선 후에도 사드배치를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보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의 혼선"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백승주 의원은 '사드 1기만 연내 배치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에 대해 "사드 1기라고 하면 레이더 1기와 발사대 6기를 모두 포함한 한 세트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국방부가) 국민을 속이고, 국방위원회를 속이고, 한·미 최초 합의까지 어기면서 사드배치를 서둘렀다면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서 차관에게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사드배치가 앞당겨졌다"며 "급하게 강행해 '과속사고'가 났는데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따졌다.
서 차관은 사드 보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국기 문란 또는 하극상이 있었느냐'질문에 "하극상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보고와 관련해서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