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12/여야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과 관련 각각 다른 목소리를 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추경은 일자리와 서민 경제 안정에 집중된 추경인 만큼 야당의 협조를 거듭 강조했다.
야당의 경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추경에 반대를 했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의 소통의지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추경의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추경에 대해 절절한 마음을 담아 국민께 호소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가 도와야 된다, 함께하자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추경안과 관련된 일반적인 내용이었다"며 "영어로 하자면 임팩트가 없었다고 본다"고 힐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형식은 바뀌었는데 내용은 바뀐 게 없다"며 "국정의 핵심이 인사와 정책, 예산 세 가지인데 내용이 바뀐 게 무엇인가. 정부가 정해서 국회에 와서는 '통과시켜 달라', '도와달라'는 얘기만 하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추경 시정연설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바른정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추경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추경은 일시적인 것으로 그야말로 단기처방용 예산"이라며 "청년실업, 소득양극화 등과 같은 장기적, 구조적 관점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을 추경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과 같은 긴급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더욱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방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