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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김기춘 실장과 사적 교류 없어" - "아들 국방 의무 이행 못한 것, 국민께 매우 송구"
  • 기사등록 2013-11-11 15: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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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11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학연 등 이른바 '낙하산 인사' 의혹과 관련, "비서실장과 저 사이에 사적인 교류나 만남은 이 건(감사원장 인사) 이전에는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의 발탁과 관련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학연·지연에 의한 인사라는 비판이 있다"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황 후보자는 1차 신체검사에선 '현역'판정을 받았다가 2차 신체검사에서 '면제'판정을 받아 군 면제를 받은 것과 관련, "대한민국 남성의 한 사람으로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이행 못한 것은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것을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일 해왔고, 앞으로도 제 힘을 모두 모아 국민께 봉사하는 데 다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직무감찰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후보자는국정원 직원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는 직무감찰 대상이 된다는 민주당 김기식 의원의 지적에 대해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재판이 계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원으로서는 재판에 계류된 사안에 대해 직무감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국정원의 경우 직무감찰 범위에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도 "재판 중인 사정도 있고 감사원법에 의한 특수성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장은 감사원 요구에 대해서 질문이나 자료제출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감사진행에 있어서도 가장 어려운 점이 특수활동비가 하나의 항목으로 돼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 없는 경우가 많아 감사에 있어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이 론스타, 4대강 이발 담합, 원전비리, 저축은행 등 검찰 수사 중에 감사원이 감사를 실시한 전례를 지적하자 황 후보자는 "과거 감사원이 직무감찰이나 회계감사를 실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답변 드릴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황 후보자의 이같은 입장이 청와대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부인했다.
감사원장 내정 통보를 언제 받았냐는 질문에는 "발표 당일 오전에 받았다"면서도 청와대의 인사검증 자료 동의서를 낸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부분은 인사와 관련한 사안이라서 적절치 않다. 인사 관계자로부터 제의를 받고 검증 받는 절차는 모두 밟았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출신인 황 후보자가 대통령 직속 기관인 감사원 수장에 내정된 것이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후배들에게도 행정부의 자리 요청이 오면 옮겨가라고 말하겠냐'는 지적에는 "판사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만 말했다.
강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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